결제금액 9%↓...테슬라는 31%↑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작년 하반기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022년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35억3000만달러, 결제금액은 2079억6000만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각각 17%,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이 623억7000만달러로 작년말(779억1000만달러)보다 1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화채권은 211억6000만달러로 6.7% 줄었다.
해외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4.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미국과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4.7%를 차지했으나 직전반기 대비 22.1% 줄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A, 마이크로소프트 순이었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4.8%를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종류별 결제금액은 외화주식이 1679억9000만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12% 감소한 반면 외화채권은 399억7000만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3.1% 증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81%로 비중이 가장 높고,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5%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9%를 차지했으며, 직전반기 대비 9.5% 감소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전년도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결제금액은 214억1000만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31.1% 증가한 가운데 특히 순매수결제금액이 93%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상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인상 등 투자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외화증권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화증권 매매·결제시 국가간 시차, 해외시장의 정보 비대칭, 급작스런 현지 이슈 발생 등으로 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에 신속한 대응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