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5일 코스닥 상장 엔터테인먼트업체 S사의 주가를 조작해 끌어올린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사채중개업자 박모(48)씨를 구속하고, M&A(기업 인수·합병) 전문업체인 J사 대표 정모(36)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노트북컴퓨터와 서류철 등 이들의 범행 증거를 숨겨주고 수사상황을 정씨에게 알려준 혐의(범인도피 등)로 S증권 직원 구모씨를 구속했으며,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S사 대표 강모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5년 2월 16일∼4월 26일까지 31개 계좌로 가장·통정 매매를 하고 고가 매수주문을 내는 등 1천300여 회에 걸친 시세조종성 주문으로 1천400원대이던 S사의 주가를 최고 3천960원까지 높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S사의 주가 조작을 통해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서울 명동의 사채자금을 끌여들여 S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00만여주 중 180여만주를 배정받은 뒤 이 회사 대표 강모씨에게서 받은 5억원(양도성예금증서)으로 사채중개업자 박씨와 함께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