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해 실시한 외환 이상거래 수시검사에서 외화송금 자금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금과 관련됐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이상거래 규모는 우리은행 지점 한 곳이 8000억 원, 신한은행 지점 두 곳이 약 1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평소 2주 정도인 수시 검사를 연장해 이들 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현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검찰과 정보 공유 등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송금에 대해서도 실제로 물품을 들여오기 위한 송금이었는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자본 등과 연루됐는지,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문제가 된 거액의 외화를 송금하고 물품을 수입하겠다고 신고한 업체는 금괴 수입업체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고, 돈을 보낸 곳은 중국과 일본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