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아파트 2만7735가구 집들이…2달 연속 증가

수도권 줄고 지방 늘어…중소형 면적 96%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 7735가구가 집들이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입주물량이 증감을 반복하다 이번에 처음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오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전체 37개 단지, 2만 7735가구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1만 5382가구로 전월대비 11% 가량 감소했으나 지방입주물량이 1만 2353가구로 같은 기간 66% 늘어나며 물량 증가세를 이끈 모습이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전체 물량의 96%를 차지했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1105가구로 대구 409가구, 인천 331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 가운데 전용 135㎡ 초과 대형면적은 17가구로 0.1% 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8016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됐으며 인천 5655가구, 대구 3424가구, 대전 1881가구, 서울 1711가구, 충남 1554가구, 부산 1364가구, 울산 1100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수원, 파주, 안양 등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되며 인천은 검단, 송도, 미추홀 등에서 집들이가 계획됐다. 경기, 인천, 대구지역의 경우 하반기에도 대량의 입주가 예정돼 일대 전세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요 입주예정 단지로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 '래미안엘리니티'(전체 1048가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6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586가구), 경기 파주시 다율동 '운정신도시푸르지오파르세나'(1745가구),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포레나인천미추홀'(864가구), 대전 서구 도마변동8구역 재개발 '도마e편한세상포레나'(1881가구) 등이 꼽힌다.

입주물량이 증가세를 내비친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작용할 전망이다.

직방은 "기존 아파트 처분 잔금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예정자들은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으로 주택매수심리가 위축돼 기존 아파트 매도가 어려울 수 있고 전세시장도 전세대출금리 오름세로 월세를 찾은 임차인이 늘고 있어 전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택산업연구원의 입주전망지수 자료에 의하면 새 아파트 입주지연의 대표 원인이 세입자 미확보와 기존주택 매각 지연, 잔금대출 미확보로 조사됐는데 7~8월에 이어 9월에도 입주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예정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된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물량 해소가 더딜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