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2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36%↓…연속적자 벗어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2분기 전년도보다 36% 가량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광주 시공현장 붕괴사고 관련 손실 반영으로 최근 2분기 연속 이어졌던 적자흐름에선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95억원, 영업이익 667억원, 당기순이익 672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만 18.1%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6.4%, 14.7% 줄어든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3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보다 5.9%p 하락한 7.0%로 기록됐다.

외형이 확대됐으나 원가부담이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123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6.8% 줄었고 이익률도 12.8%로 7.9%p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 원가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관련 비용이 처음 반영됐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62억원과 지난 5월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결정으로 추가손실액 추정분 반영에 따른 1분기 942억원 손실 등 연속적자에선 탈피했다.

직전분기 6857억원으로 지난 2018년 지주체제 전환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축소됐던 외형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공종별로 별도기준 외주주택이 전분기보다 32.3% 늘어난 46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자체주택이 1430억원, 토목이 158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1.8%, 71.8%씩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6452억원, 영업손실 275억원, 당기순손실 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안전 품질관리 시스템을 쇄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순차적으로 주택공급을 진행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혁신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