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4.23%…8년 9개월만에 최고

주택담보대출, 9년 4개월만에 4%대 넘어
일반신용대출, 8년 10개월만에 6%대 기록
기업대출금리, 7년 4개월만에 최고치
전체대출금리, 7년 5개월만에 최고

6월 은행 가계대출금리는 4.23%로 2013년 9월 이후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9년 4개월만에 4%대를 넘었고 일반신용대출도 8년 10개월만에 6%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4.14% 대비 0.09%포인트(p) 오른 4.23%를 기록했다. 2013년 9월 4.26% 이후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금리는 일반신용(0.22%p)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올랐으나 주택담보(0.14%p), 보증(0.05%p) 대출금리가 가산금리 인하, 일부 은행의 저금리 잔금 및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전월대비 0.09%p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4월 4.05%로 2014년 5월 4.02% 이후 7년 11개월만에 4%대를 돌파한데 이어 세 달 연속으로 4%대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도 4.04%를 기록하며 2013년 2월 4.06% 이후 9년 4개월만에 4%대를 넘었다. 일반신용대출은 6.00%를 기록하며 2013년 8월 6.13% 이후 8년 10개월만에 6%대로 올라섰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0.24%p) 및 중소기업(0.27%p)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오르면서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3.60% 대비 0.24%p 상승한 3.84%를 기록했다. 2015년 2월 4.02% 이후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기업(0.24%p) 및 가계(0.09%p)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6월중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3.68% 대비 0.22%p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2015년 1월 3.90% 이후 7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6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기준금리 인상,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0.37%p)을 중심으로 0.37%p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CD 0.49%p, 금융채 0.45%p)도 시장금리 상승, 장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46%p 오르면서 전월 2.02% 대비 0.39%p 상승한 2.41%를 기록했다.

6월중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49%p로 전월대비 0.17%p 축소됐다.

6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7%으로 전월대비 0.09%p 상승했으며 총대출금리는 연 3.57%로 전월대비 0.12%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40%p로 전월대비 0.03%p 확대됐다.

6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계(-0.25%p)가 저신용차주 비중 축소 등으로 하락하고 기업(0.25%p)이 신용 및 개인사업자대출 취급 증가 등으로 상승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비중 확대로 전체적으로는 0.30%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