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초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협력할 때"
8일 오전 한기호·홍철호·강대식·정미경 등 與 지도부 사퇴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광장 개장기념 행사 '광화문 광장 빛모락(樂)'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법적대응에 나선 이준석 대표에 대해 8일 우려를 표명하며 '선공후사'와 '자중자애'를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일성으로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초의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협력할 때이지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과 조수진·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일찍이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핵관(이준석 대표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한기호 사무총장과 정미경 최고위원 등도 사퇴하며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에는 '이준석 키즈'인 김용태 최고위원만이 남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현 상황을 비대위 전환요건인 '비상상황'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당헌개정안을 의결한다. 비대위 출범에 따라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이 대표는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