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11일 13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6.38% 상승한 2만4,355달러를 기록 중으로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9.1%보다 낮은 8.5% 올랐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8.7%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연준에서의 매파적 입장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6월에 비해 소비자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는 노동부의 발표는 정책 입안자들이 ‘밝힌 완전한 물가 안정’의 긴 과정 중 한 단계에 진입한 것일 뿐이며 과열된 노동시장과 갑자기 상승하는 주가는 더 높은 금리를 통해 냉각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장 매파적(강경파)인 연준 위원인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는 “CPI 보고서의 결과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금리를 연말까지 3.9%, 2023년 말까지 4.4%까지 인상해야 할 필요성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가장 매파적 인물임을 고려하면 현재 금리 2.25%~2.5%보다 연말까지 1.65%~1.4%를 더 인상하는 셈이다.
연준 위원 18명 중 그를 제외한 대부분은 긴축정책을 조금 완화해도 물가를 잘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준 총재는 현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면서 올해 3.25%~3.5%, 내년 말까지 3.75%~4%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CPI 보고서가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첫 긍정적인 수치라고 말해 인상 속도 완화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연내 최고 연금 기준금리를 3.75%로 책정하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드 캐피털 매니지먼트(III Capital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림 바스타(Karim Basta)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하려 하겠지만 이는 좋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CPI는 연준 회의 1주일 전인 9월 13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근 에너지 및 기타 물가 추세를 감안할 때 보고서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더욱 완화되어야 하며 금리 인상은 50bp 정도로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연준이 50bp 정도의 금리 인상에 그친다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은 더욱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