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그리고 일반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도 있지만 새로운 사업도 눈에 띄었습니다.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업무영역 확대, 회계기준 및 회계감사 제도의 국제경쟁력 강화, 회원들의 자율정화기능 강화를 위한 공인회계사윤리기준 제정과 함께 윤리신고센터의 설치·운영, 회계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한 대책 등 회계전문가 단체가 해야 할 일들이 망라돼 있었습니다.
이날 총회에서 회계사회는 공인회계사 윤리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대대적으로 선포식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회계사들의 위상제고를 위한 몸부림이지요.
하지만 이날 기자는 '확대, 대처, 저지' 등의 용어로 대별되는 [업무영역 확대]에 눈길이 갔습니다.
매년 1천명의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는 회계사 시장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과열되고 있는 시장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지요.
지방자치단체 등 비영리부문의 감사제도 도입 검토, 서민금융기관 등에 대한 외부감사 대상범위 확대 추진, 의료법인 등 이미 도입돼 있는 업종에 대한 외감대상 확대 추진 등 회계사회가 회원들의 업역 확대를 위해 분투하겠다는 것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런 분야에 대한 외감 확대는 해당 분야의 회계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습니다.
여기에 더해 회계사회는 기업진단업무, 재무제표 증명·확인·검토업무, 평가업무 등 외감 이외의 각종 인증서비스 업무영역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무대리 업무확대 및 세무서비스시장 개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세소송대리를 확보하는 방안도 연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회계사들도 조세소송에 있어서는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상대가 있는 것으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회원들의 업역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로 충분해 보입니다.
나아가 회계사회는 세무사 등 타 자격사들이 회계사 직무를 침해하는 부분과 조세행정심판의 임의적 전치주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태식 회장도 "(회계사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며 결코 이쯤 하면 됐다고 멈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 회장은 "올해 회계·감사 분야의 국제 신인도가 10위권내에 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며 "회계산업이 유력한 지식 기반 산업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회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신규 회원의 증가와 함께 회계서비스 시장 개방의 파고를 준비해야 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무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회계사회의 계획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