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의 코로나 南탓 주장 신빙성 없다"
"北, 대북전단에 민감... 文이 잘 대응했다"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리설주 음란물 때문"
"'특사 배제' MB·김경수와 정경심, 사면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모습. 지난 2021년 10월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2일 "핵을 폐기하면 도와주겠다면 북한은 안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8.15 광복절 메시지에 "건설적인 대북 제안"이 담기길 기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말하길) '북한이 비핵화하는 담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과 똑같다"면서 "대북 문제에 대해서 건설적인 제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김정은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고 김여정이 (대북 전단을 통해 코로나 균이 유입됐다며) 남한 정부를 내세웠다"면서 "(김여정의 주장은) 지금까지 볼 때 (우리가) 그렇게 전단을 보낸 것이 없었기 때문에 신빙성은 없지만 어떻게 됐든 북한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우리도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문제가 됐다. 제가 자세히 말씀드리면 국정원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얘기를 못 하지만, 언론 보도를 보더라도 대북 전단에 대해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탈북민 웹사이트에 '북한은 방역의료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코로나 균을 묻혀서 보내면 김정은이 무너질 것이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에 대한 음란한 것들을 보내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폭파하고 우리에게 강한 불만을 제시했다"며 "(북한) 학생들이 전단 수백수십만 장을 만들어서 남쪽으로 보내겠다고 준비까지 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잘 대응해서 그런 게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 일간 병원에서 치료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21년 2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 안양교도소로 가는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또 8·15 특별사면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보면 이명박(MB)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기지사 등이 빠졌다고 한다. 물론 MB 사면을 국민 상당수가 반대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사면한다고 윤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겠는가, 올라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결단할 때는 과감하게 결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경수 전 지사, 정경심 교수까지도 사면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수용소 생활이 굉장히 어렵다는데 온정을 베풀었으면 차라리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