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치적 유불리·선거 유불리 위해 당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용진 "당헌 80조, 공개적인 토론 없이 전준위가 안건 확정하고 투표에 붙일 수는 없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합정오피스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빅테크 갑질대책 TF '웹툰 정산정보제공 시연 및 플랫폼·창작자 상생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박용진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당헌 80조 개정 여부 등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합정오피스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들의 정치적 유불리나 또는 선거 유불리를 위해서 당을 이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모든 것에는 다 절차가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가 어떻든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상의하고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데 뭔가 이슈를 부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없는 규정과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왜 본인 선거전략의 유불리 차원에서만 문제에 접근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당을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분들이 오히려 규정과 절차를 뛰어넘어 당에 부담을 주는 방향이면 이 선거전을 왜 치러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1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당헌 80조에 대해 "당헌 제96조(무공천 조항)와 마찬가지로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서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담고 있다"며 "이런 중대한 전환을 당내 공개적인 토론도 없이 전준위가 안건을 확정하고 투표에 붙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통하는 정당이라더니, 당원과 중앙위원을 상대로 한 공개적인 설명 절차도 토론 절차도 없이 확정된 안에 대해 투표나 하라는 것은 당원을 대상화하는 것이고, 전형적인 사당화의 길"이라며 "지난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동지들을 생각하셔야 한다. 중앙당의 일방적인 결정은 동지 모두에게 짐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