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자 펀드, 일본 임대 맨션 32채 매입
고령화 진행으로 일본 요양시설 투자
◆…일본 도쿄 시에 건설중인 빌딩 사진:로이터통신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외 큰손들이 일본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12일 엔저·저금리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1년 말 차입 비용을 고려한 도쿄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율 3%를 넘었다. 뉴욕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했다.
지난 5월에는 홍콩의 투자회사 가우캐피털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가 도쿄와 오사카 등에 임대 맨션 32채를 한꺼번에 사들였다.'가우 캐피털 파트너스'는 앞으로 2년간 오피스 빌딩,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에 5000억엔(약 4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가우 캐피털 파트너스'펀드 이사벨라 매니징 디렉터는 "엔화 약세가 훈풍이 됐다"면서 일본 부동산시장에 대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국부 투자펀드인 'GIC'도 내년 3월 세이부(西武) 홀딩스로부터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나에바(苗場) 프린스 호텔' 등 31곳에 달하는 부동산을 1471억엔(약 1조 4400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주택에도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은 일본 요양시설 등에 130억엔(약 127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고령화 진행으로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에 비해 신규 공급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지수 100)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를 토대로 모건스탠리·MUFG증권이 산출한 달러 표시 부동산 가격지수는 지난 6월 말에 93까지 내려갔다. 리먼브라더스발 경제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있는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달리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같은 '초저금리 고수'정책이 지속되면서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2020년 해외 자금의 일본 부동산 매입액은 1조4000억엔(약 13조4124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약 1조6000억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CBRE는 올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자금이 일본 부동산을 1조엔어치 이상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일본 투자 회사들도 자국 부동산 시장에 가세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초저금리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진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투자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실제 수요와 상반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12일 엔저·저금리 영향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1년 말 차입 비용을 고려한 도쿄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율 3%를 넘었다. 뉴욕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했다.
지난 5월에는 홍콩의 투자회사 가우캐피털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가 도쿄와 오사카 등에 임대 맨션 32채를 한꺼번에 사들였다.'가우 캐피털 파트너스'는 앞으로 2년간 오피스 빌딩,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에 5000억엔(약 4조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가우 캐피털 파트너스'펀드 이사벨라 매니징 디렉터는 "엔화 약세가 훈풍이 됐다"면서 일본 부동산시장에 대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국부 투자펀드인 'GIC'도 내년 3월 세이부(西武) 홀딩스로부터 '더 프린스 파크 타워 도쿄', '나에바(苗場) 프린스 호텔' 등 31곳에 달하는 부동산을 1471억엔(약 1조 4400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주택에도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은 일본 요양시설 등에 130억엔(약 127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고령화 진행으로 입주를 원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에 비해 신규 공급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지수 100)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를 토대로 모건스탠리·MUFG증권이 산출한 달러 표시 부동산 가격지수는 지난 6월 말에 93까지 내려갔다. 리먼브라더스발 경제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고 있는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달리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함께 올라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같은 '초저금리 고수'정책이 지속되면서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한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2020년 해외 자금의 일본 부동산 매입액은 1조4000억엔(약 13조4124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약 1조6000억엔)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CBRE는 올해도 해외 부동산 투자자금이 일본 부동산을 1조엔어치 이상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일본 투자 회사들도 자국 부동산 시장에 가세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초저금리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진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투자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실제 수요와 상반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