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 72%, "경기침체 없이 물가상승 못잡아"

미국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서는 급격한 물가상승을 잡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미국 경제학자 72%는 2023년 중반부터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19%는 이미 경기침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나머지 20%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알티그 NABE 회장은 "조사 참여자들 사이에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전망이 보통의 경우보다 명확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번 조사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 실시됐으며 NABE 회원 198명이 응답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도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길이 여전히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도 급격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선 금리 인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조사에서 경제학자 73%는 연준이 향후 2년 안에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출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3%만이 가능하거나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경제학자 76%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3000억달러 규모 '물가상승 감축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5% 최저 법인세율(찬성 69%), 헬스케어 보조금·의약품 가격 개혁(68%), 기후변화 보조금·환급·투자(63%) 등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