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미국 뉴욕증시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후폭풍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41포인트(0.57%) 하락한 3만2098.9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05포인트(0.67%) 떨어진 4,03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04포인트(1.02%) 급락한 1만2017.67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전망에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특히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3대 주요 지수는 연준 긴축 경계심을 반영하며 8월 들어 상승했던 부분을 모두 내줬다.
앞서 26일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기업과 가계에 '약간의 고통'이 있더라도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과거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지 못해 더 큰 금리 인상을 해야 했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날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파월 의장의 도구함에는 인플레이션 원인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장비가 하나도 없다"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런 의원은 이어 "그가 '약간의 고통'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람들을 실직시키고 소규모 사업체들을 폐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투자심리 위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투자 정보업체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최고시장분석가(CMT)는 S&P 500지수의 3900선이 무너질 경우 올해 6월의 최저점(3,636.87)이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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