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혁신기업의 기술평가 및 상장지원을 위한 세미나 개최
◆…혁신기업의 기술평가 및 상장지원을 위한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 제공
특례상장기업의 평균적인 장기주가 성과가 일반상장기업이나 시장지수를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례상장제도는 기술성장기업에 대해 완화된 재무요건으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혁신기업의 기술평가 및 상장지원을 위한 세미나에서 ‘특례상장 기업의 성과와 기술평가의 중요성’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선임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특례상장기업의 5년 장기 주가성과 지표는 시장지수뿐 아니라 일반상장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상장기업의 누적초과수익률은 상장 후 4~5년 사이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례상장기업은 상장 후에도 ROA(총자산이익률)나 자산회전율이 낮은 수준에 그쳤지만 R&D(연구개발) 투자율은 저조한 재무성과에도 불구하고 높게 유지했다. 특례상장기업의 R&D 투자율은 5% 수준으로 일반상장기업(1~2%)의 3~5배 높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상장제도는 기술성장기업에 자금조달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차별화된 상장요건을 통해서 상장기업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이 선임연구위원은 “상장 후 특례상장기업의 성과는 재무성과보다도 기술력에 의해 결정된다”며 “특례상장의 기본 자격과도 같은 기술평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평가결과에 따라 특례기업의 신청 자격이 주어지므로 전문평가기관의 평가역량이나 평가 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평가 역량이 보강된다면 특례상장은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상장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혜윤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모델 개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개발 내용을 제시했다. 기술평가모델 개발의 기본방향은 평가항목 개편. 평가항목 배점기준 제공. 산업/기술 모듈형 평가지표 개발. 공통/선택 평가지표 설정.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다.
장 상무는 “이번 기술평가모델 개발로 전문평가기관에 일관된 평가 가이드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 및 융복합 업종에 대한 평가방식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도입 이래 162개의 상장기업을 배출하며,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요람이자 코스닥시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술평가의 새로운 모델 제시를 통해 기술특례제도의 신뢰도를 높이고 코스닥시장을 통한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