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1·2·3위... 전체 법인세의 87% 차지
카카오. 上 법인세 4000억 이상 급증... 네이버, 유효세율 1위(40%대)
카카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급증... 게임 등 계열사 약진에 힘 입어
이어 카카오(5728억원), 삼성SDI(2108억원), 네이버(2100억원), 삼성전기(1952억원), LG이노텍(1627억원), 삼성SDS(1300억원) 순이다.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로 1839억원을 내 업계 5위를 차지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적자(-4746억원)로 중간예납분은 '0'다.
조세일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매출액 상위 10대 IT·전자 기업이 지난 8월 공시한 반기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신고한 법인세액은 합계 11조2245억원으로, 2021년 상반기 실적인 8조8477억원과 비교해 2조3768억원(21%)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 침체 및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상위 9개 IT·전자기업의 매출규모는 20% 가량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8% 가량 순증했다.
상위 10위 IT·전자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합계 271조13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46조3379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합계 32조9401억원으로 전년동기(25조7677억원)에 비해 역시 7조1724억원 크게 증가했다.
10대 IT·전자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비율은 12%로 전년동기(11.4%) 대비 약 1%p 상승했다. 1000원의 매출을 올렸을 때 평균 120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
상위 10대 기업 평균 유효세율 25.8%... 네이버는 40%대
|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9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기준으로 한 법인세 평균 유효세율은 25.8%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법인세 유효세율 25.6% 대비 약 0.2%p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7조1072억원을 공시해 전년동기(5조8569억원) 대비 1조2503억원 늘어나며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 호조는 물론 프리미엄 가전에서 좋은 실적을 내며 상반기 매출액은 154조9851억원, 당기순이익은 22조4234억원이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9조5306억원, 유효세율은 24.1%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조 단위의 법인세 실적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은 1조881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706억원) 대비 무려 7106억원(61%) 증가했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5조9667억원, 당기순이익은 4조8597억원이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6조7410억원, 유효세율은 27.9%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은 2100억원으로 전년동기(2168억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네이버(NAVER)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8910억원, 당기순이익은 3099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198억원으로 유효세율은 40.1%로 매출 상위 10개 업체 중 1위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284억원 증가했지만, 법인세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22억원, (-)5453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5728억원을 공시했다. 전년동기(1126억원) 대비 무려 4600억원 가량(408%) 급증했다.
카카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4740억원, 당기순이익은 1423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조9961억원으로 유효세율은 28.7%로 매출 상위 10개 업체 중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638억원 증가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3277억원, 8675억원이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의 상반기 성과가 전년동기 대비 매우 양호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메라 모듈 부품 부문에서 최대이익을 올린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카메라 모듈 부문과 반도체 기판 사업이 다소 부진했으나 전체 매출 증가로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1312억원)보다 약 316억원 증가한 1627억원을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공시했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6543억원,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6329억원으로 유효세율은 25.7%다.
삼성전기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은 1952억원으로 전년동기(1738억원) 대비 214억원(12%) 정도 늘었다.
삼성전기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조7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51억원(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1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4억원(19%) 증가했다.
삼성SDI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은 21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631억원) 대비 477억원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조79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4928억원(40%) 증가했고,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9827억원으로 유효세율은 21.5%이다. 당기순이익은 7719억원으로 전년동기(4383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 1300억원을 신고해 전년 동기보다 26억원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조78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4745억원(39%) 증가했고,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6069억원으로 지난해(4558억원) 대비 1511억원 증가했지만 중간예납분은 소폭 감소했다. 유효세율은 21.4%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3232억원) 대비 1538억원(48%) 증가한 477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정도 빠졌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7조원 가량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은 '0'으로 공시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법인세로 1839억원을 중간예납분으로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8741억원) 보다 1조3488억원(154%) 감소한 (-)47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과 2000년에는 실적 악화로 법인세를 납부하지 못했다. 다만 최대 호황을 보였던 지난해에는 총 3853억원의 법인세(유효세율 22.4%)를 납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저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중국의 봉쇄 장기화 영향과 글로벌 IT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패널 출하가 감소하는 등 공급망 문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