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일부 완화에 미 국채금리 상승
연준, 한은 긴축 행보...기준금리 고점 전망 상향
개인 채권투자 지속 증가...3.3조원 순매수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계속되고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내년도 금리인하 전환 기대감이 낮아지고 시장참여자의 기준금리 고점 전망이 높아진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월말 대비 36.6bp(1bp=0.01%) 상승한 3.268%, 3년물 금리는 67.6bp 상승한 3.685%를 기록했다. 5년물(+71.4bp), 10년물(+59.4bp)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협회는 “7월 국내 소비자물가 대폭 상승(+6.3%)과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 증가(+52.8만명)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해 국내 금리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내년도 금리 인하 전환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잭슨홀 미팅(8/25~27)에서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언급을 지속했다”며 “한은도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영향에 채권금리는 대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8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에도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 증가한 38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은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가 하락에 따른 여전채, 회사채, 국채 등에 대한 투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3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가 신용 등급대비 높아진 금리 수준 등으로 국채 3조6000억원, 통안채 3조3000억원, 은행채 1조2000억원 등 총 8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고는 전월(233조5341억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한 231조82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69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순발행이 16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259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의 경우 금리 급등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 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 등으로 소폭 확대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조9300억원(2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54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72.4%p 감소한 275.9%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2.25%→2.50%),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9bp 상승한 2.9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