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균 환경위기시각 9시35분
북아메리카 '10시 17분으로 가장 큰 위기감'
◆…2022 환경위기시계 자료:환경재단 제공
환경오염 위기를 시간으로 표현한 한국의 '환경위기시계'가 여전히 9시 이후의 '위험' 수준이라는 환경 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위기의식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환경재단은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계'가 지난해 9시 38분보다 10분 앞당겨진 9시 28분을 가리켜 여전히 '위험'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환경위기시계는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가리키며 12시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은 2005년부터 매년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 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환경위기시계를 발표해왔다. 해당 조사는 127개국 1876명의 환경 전문가·종사자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2022 전세계 환경위기시계 지도 자료:환경재단 제공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35분으로 작년보다 7분 앞당겨졌다. 세계 평균 시각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앞당겨졌다.
대륙별로는 북아메리카가 10시 17분으로 가장 큰 위기감을 보인 반면 아프리카는 9시 1분으로 가장 낮은 위기감을 나타냈다.
환경재단은 "북미지역에 최근 몰아닥친 폭염과 혹한 등의 이상기후와 산불과 같은 충격적인 기후재난이 위기감을 증폭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 기후변화 ▲ 생물다양성 ▲ 사회·경제 정책 등이 꼽혔다.
환경재단은 "한국의 위기 시계가 세계 평균보다 7분이나 앞당겨진 것은 유감"이라며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재단은 이달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경위기시계로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