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에 술자리서 이XX, 저XX…尹 캐릭터"
"한동훈 지지자는 주부층…내 대체재 안 돼”
“尹, 당무 신경 안 쓴다? 당대표 권위 지켜줬어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9일 대구 달성군청을 찾아 최재훈 달성군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2.8.29 사진:연합뉴스/달성군청 제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을 향해 "상황에 자신을 맞추는 최고 달인들"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8일과 9일 연속으로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이 정보를 왜곡시켜 대통령이 정확한 상황 판단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다. 대통령과 함께 라면 끓여 먹고 술 마시면서 분위기 맞추다 그리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인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진짜 당무를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당대표 권위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고 당대표와 당무를 논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녁 술자리에서 당대표에 대해 이 새끼 저 새끼라고 (말하는 게) 대통령의 캐릭터"라며 "그 분의 장점일 수 있지만 단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대통령이) 술자리 안 했으면 좋겠다.대통령께서 매일 술을 먹어도 1년에 365명밖에 독대 못한다"며 "그 사람들만으로는 국가를 운영할 수도 없고, 그 사람들을 다 믿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윤핵관을 멀리한다는 얘기에 대해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특정한 계기로 윤핵관이 한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대통령) 본인이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때 혹시 (윤핵관들이) 사기 친 거 아닐까’ 되짚어보고 바로 잡을 게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게 하나도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보완재로 삼으면 모를까 (내) 대체재는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장관을 키워서 내 자리에 앉히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그런데 한동훈과 이준석 지지층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 좋아하는 층은 주부층이 많고, 이준석은 2030 인터넷 커뮤니티 세대"라면서 "2030과 6070세대는 작은 정부, ‘자유’에 대한 가치 등에서 공감하는 반면 4050은 정책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려면 세대연합, 세대포위론을 강화해야 하는데 지금 당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세대포위론이) 깨졌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선 이기고 내가 빠져 있는 동안 자기들끼리 기운 싸움을 했기에 그렇다"며 "자기들끼리 논공하다 망가진 거다"고 꼬집었다.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는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가 국민의힘 최전성기였다"며 "지금은 정점에서 내려오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