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모니터링 한층 강화할 것”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3일 오후 2시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9.9~12일) 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0.75%p 인상), Powell 의장의 컨퍼런스 발언 등이 hawkish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함에 따라 주요국의 가격변수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며 “미 달러화지수(DXY)는 ECB의 hawkish 발언, 미 CPI 상승률 둔화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준, 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미 FOMC 회의(9.20~21일, 현지시각)에서 0.75%p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