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2억3천만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며 업계의 광범위한 하락을 피한 것으로 평가받던 세계 3위 대만의 실리콘 웨이퍼 공급업체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가 고객사들로부터 선적 지연을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이전에는 회사 매출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는 6인치 웨이퍼에 대한 출고 연기 요청이 있었지만, 이달 들어 소비자 수요 약화 속에 스마트폰 관련 애플리케이션용 8인치는 물론 12인치 제품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쇄적인 공급망의 늘어난 재고로 인한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인 부진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과 함께 본격적인 조정국면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도리스 수(Doris Hsu) 회장은 13일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반도체 대만 무역전시회(Semicon Taiwan trade show)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고객은 최종 단말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부 제품의 배송을 늦춰주도록 요청받고 있다”라며 “9월부터 일부 고객이 배송일정을 조정해 올해 말보다는 내년 1월에 제품을 받기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가전이나 스마트폰용 제품을 생산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재고조정 압력에 시달리면서 8인치 웨이퍼와 12인치 웨이퍼 출하를 2주 정도 연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임도 밝혔다.
다만 자동차용 칩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12인치 웨이퍼와 첨단 공정 기술 웨이퍼에 대한 전반적인 약세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협상도 추가 진행하는 상황도 공개했지만 2025년이나 돼야 가시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