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트레이더들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DB 금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미국 뉴욕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2.60포인트(1.01%) 떨어진 3만707.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87포인트(1.12%) 내린 3856.0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9.97포인트(0.95%) 밀린 1만1425.0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채권수익률(시장금리)도 급등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1% 상승, 3.59%로 2011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0.09% 상승해 3.6%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기준금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2년물 국채수익률도 전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3.99%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날부터 이틀간 여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을 밟을 확률을 82%로 보고 있다.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p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18%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폭과 더불어 연준의 향후 경제 전망도 눈여겨 보고있다. 연준은 지난 6월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연말 금리 수준을 3.4%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로, 9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인상하게 되면 연준의 점도표에 근접하게 된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7월 8.5% 상승에 비해서는 0.2%p 감소했지만 여전히 시장 전망치인 8%를 상회하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빠르고 장기화될 것으로 투자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