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로이터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22일 정리한 ‘9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및 시장참가자들의 평가’에 의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p 인상(2.25~2.50%→3.0~3.25%, 만장일치), IORB(2.4%→3.15%) 및 O/N Reverse RP 금리(2.3%→3.05%)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제약적인(sufficiently restrictive) 수준으로 스탠스를 옮기고 있다. 금년중 정책금리 경로가 정해진 것은 아니며 FOMC내에서 연말까지 1.00%p 인상과 1.25%p 인상으로 견해가 엇갈린다(split)”며 “최종금리(destination) 수준과 관련하여 모든 만기의 실질금리가 (+)가 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데 고통스럽지 않은(painless) 길은 없다”면서 “수급균형 회복을 위해 주택시장에 조정(correction)이 필요하다. MBS 매도는 근시일내(near term) 고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SEP에서도 성장률 대폭 하향조정, 실업률 상향조정 등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고통이 필요하다고 한 Jackson Hole 연설의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은행은 11월 0.75%p, 12월 0.50%p 인상을 전망하고 최종금리 수준도 상향 조정했다. 페더럴펀드 금리선물 반영 금년말(전일 4.22%→4.27%) 및 최종금리(4.49%→4.60%) 수준이 상향되고 최종금리 도달시점(‘23.3월→5월)도 이연했다.
JP모건(JP Morgan)은 “경제전망은 비관적(pessimistic)으로 조정되고 dot plot은 매우 hawkish한 방향으로 조정됐다”며 “이번 전망은 매우 hawkish할 뿐만 아니라 좀 더 현실적(realistic)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노동시장의 일부 약화가 필요함을 이제는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금년말 점도표가 4.4%에 모여 있는 것은 11월 0.75%p, 12월 0.50%p 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함을 말해주지만 내년말 점도표는 위원별로 편차가 크므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말 core PCE가 예상보다 낮은 3.1%에 머물고 있는 점이 놀라우며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올라간다면 추가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Citi)는 “Dot Plot은 당사의 기대보다 더 hawkish했다. 다만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예상보다 낮았다. 내년중 실업률이 5%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Powell 의장은 soft landing을 기본시나리오로 생각하면서도 더 깊은 침체(deeper downturn)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0.75%p, 12월 0.50%p, 2월 0.25%p 인상해 최종금리가 4.5~4.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정책금리가 이보다 더 높아질 위험도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1월 0.75%p, 12월 0.50%p, 2023년 2월 및 3월 각각 0.25%p 인상을 전망하여 최종금리를 4.75~5.0%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경착륙(hard landing) 위험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내년에는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고 노동시장은 매우(considerably)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준은 11월 0.75%p, 12월 0.50%p 인상에 나설 것이지만 내년 2월 1일 FOMC에서는 그동안의 누적된 정책 금리 인상의 효과를 평가하고 인상을 멈출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0.25%p씩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결정문과 SEP는 hawkish헸다. 시장금리에 내재된 최종금리는 한두달내에 4.75%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나 2023년말 점도표가 4.6%임을 감안할 때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내년말 점도표가 중립수준에서 2.00%p 이상 높은 것은 연준이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금일 Powell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고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고통이 필요하다고 했던 지난 Jackson Hole와 유사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며 “2023년말 core PCE가 3%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점도표는 내년중 1차례의 인상만을 전망하고 있는 점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 점도표는 최소한 한 번 더 0.75%p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원이 근소하게 더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Jefferies)는 “SEP는 soft landing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성장률 하락과 약간 높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recession을 피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SEP는 미국 경제가 recession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고통이 없는 길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것은 없다’고 밝힌 Powell 의장의 발언을 볼 때 연준은 더 심한 경제적 고통도 인내할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최종금리 전망(4.6%)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hawkish했다. 수익률곡선은 예상대로 역전이 심화됐다”며 “Dot Plot에서 금년중 1.25%p 인상을 전망했으나 Powell 의장이 FOMC내 1.00%p와 1.25%p 인상이 엇갈린다고 언급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는 “성장 전망 하향,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등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으나 dot plot의 금리인상 전망은 시장 기대(pricing)보다 더 높았다”며 “연준 및 여타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 전망에 따른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위험회피 강화 등으로 향후 미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