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23일 코스피가 2% 가까이 하락하며 23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가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31p(-1.81%) 내린 2290.0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7월 6일(2292.01)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개인은 431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03억원, 2509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정책 결정 이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며 코스피는 2개월 만에 2300선을 밑돌았다”며 “특히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와 기관의 순매도로 인해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금리역전 폭이 커지면 커질수록 외국인의 자금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다음달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계적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융시장 대외환경이 바뀌었다’고 언급하며 빅스텝(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18%), NAVER(1.94%)는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5.73%), SK하이닉스(-2.91%), 삼성바이오로직스(-1.91%), LG화학(-3.51%), 삼성SDI(-3.02%), 현대차(-1.55%), 기아(-2.02%)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이 강세였다. POSCO의 포항제철소 생산 차질 영향과 현대제철 파업 가능성이 더해지며 철강재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2.05p(-2.93%) 내린 729.36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3억원, 36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07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1.52%)만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8%), 에코프로비엠(-6.30%), 엘앤에프(-7.70%), 카카오게임즈(-2.50%), 펄어비스(-2.91%), 에코프로(-4.22%), 셀트리온제약(-3.07%), JYP Ent.(-0.99%), 알테오젠(-4.71%)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시경 1410.3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