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험사 RBC비율 218.8%…전분기比 9.4%p 상승

DGB생명, 81.3%p 오르며 규제비율 상회
MG손보, 유일하게 규제비율 하회…74.2%로 두 분기 연속 100% 밑돌아

금융감독원은 26일 올해 6월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이 218.8%로 전분기말 209.4% 대비 9.4%p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모두 전분기와 비교해 올랐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14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136조4000억원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산항목은 11조3000억원 늘었는데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손익누계액(△23조4000억원) 감소에도 LAT잉여액(33조3000억원), 이익잉여금(3.0조원)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6월말 RBC비율 완충방안 시행에 따라 LAT잉여액(원가평가 보험부채-시가평가 보험부채)의 40%를 매도가능채권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에 가산할 수 있게 됐다.

차감항목은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평가손실 등 미실현손실 발생으로 이연법인세자산(3조5000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연법인세자산은 미실현손실 등에 대한 회계(발생시)와 세법(처분시)간 인식시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자산으로 손실흡수능력 등 자산성이 떨어져 가용자본 계산시 차감한다.

요구자본은 6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65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보험부채 만기확대 등으로 금리위험액(1조5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운용자산 감소로 신용위험액(△7000억원)은 감소했다.

생보사 RBC 비율은 216.2%로 전분기말 208.8%와 비교해 7.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 RBC 비율은 223.2%로 3월말 210.5% 대비 12.7%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218.8%로 규제비율(100%)을 2배 이상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상승 지속 등 잠재위험에 대비하여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보사 중 푸본현대 7.9%p, 동양생명 0.8%p, IBK생명 10.1%p, 메트라이프생명 24.9%p, 처브라이프생명 42.2%p, 푸르덴셜생명 18.3%p, 카디프생명 0.3%p 등은 RBC비율이 떨어졌다. 반면 한화생명 7.5%p, 삼성생명 3.1%p, 교보생명 5.5%p, 농협생명 53.1%p, 신한라이프 7.7%p, DGB생명 81.3%p, KDB생명 40.8%p, 미래에셋생명 5.0%p, KB생명 11.3%p, DB생명 11.1%p, 하나생명 33.7%p, ABL생명 18.5%p, 라이나생명 22.7%p, AIA생명20.2%p,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131.9%p 등은 올랐다. 흥국생명은 변화가 없었다.

손보사 중 롯데손보 6.8%p, 캐롯손보 103.2%p, 신한EZ 16.4%p, 스위스리 32.7%p, 뮌헨리 11.0%p, 퍼시픽라이프리 8.4%p 등은 RBC비율이 하락했지만 메리츠화재 33.5%p, 한화손보 13.1%p, MG손보 4.9%p, 흥국화재 7.3%p, 삼성화재 23.8%p, 현대해상 11.5%p, KB손보 35.2%p, DB손보 1.0%p, 농협손보 19.9%p, 서울보증보험 1.1%p, 코리안리 10.2%p, 하나손보 1.4%p, 악사손보 20.5%p, AIG손보 37.8%p, 에이스손보 82.3%p 등은 상승했다.

MG손보는 유일하게 RBC비율이 규제비율 100%를 하회했다. 74.2%를 기록하며 전분기 69.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