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연례협의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는 26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윤석열정부와의 연례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출범된 이후 처음으로 신평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S&P 협의단은 오는 28일까지 3일간 주요 부처와 연구기관을 만나 부문별 동향·전망 및 정책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S&P 협의단과 면담에서 규제개혁과 법인세제 개편, 공공부문, 노동 등 5대 부문 구조개혁 등 새 정부의 정책 추진현황을 소개했다. 또 재정준칙을 보다 단순·엄격한 방식으로 재설계해서 법제화해서 건전재정기조를 엄격히 견지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S&P측은 "한국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오늘 면담이 새 정부의 정책 철학과 강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S&P측은 또 글로벌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가계부채 부담 증가에 대해 질의했다.
추 부총리는 "낮은 연체율, 높은 고신용차주 대출비중, 금융기관 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구조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 완화를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건전성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외환보유액, 순대외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고, S&P도 이에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정부는 향후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해외투자자 설명회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S&P는 이번 연례협의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S&P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