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회계법인 20주년 기념식 개최
2002년 창립 첫 해 매출 30억.. 2022년 323억 달성
세무자문 124억원, 회계감사 113억원, 경영자문 86억원
회계사 수 11명에서 85명으로
회계사 1인당 매출 3억8500만원
송재현 대표 "기업의 '회계업무 아웃소싱'을 주 업무로 정착할 것"
◆…송재현 대현회계법인 대표가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대현회계법인 제공)
20년의 세월 동안 회계사 수는 11명에서 85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10배 성장했다. 어느새 업계 매출 순위도 17위까지 올랐다. 무엇보다 회계사 1인당 매출액이 전체 회계법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을 발휘하고 있다.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현회계법인을 이끌고 있는 송재현 대표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20년 동안 저를 신뢰하고 부족한 부분을 이해해 주신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앞으로 맞이하는 20년 동안 대현의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Q. 어떻게 대현회계법인을 창립하게 되었습니까?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당시 개인사무소 또는 중소회계법인에서 개업을 하고 있던 11명의 회계사가 모여서 대현회계법인을 만들었습니다. 모두 빅4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회계감사, 세무, 컨설팅 분야에서 각자 특화되어 있던 회계사들이었습니다. 분야별로 특화되어 있는 회계사들이 모여 업무의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석촌동에서 시작했고 당시 삼성동에 지점이 있었는데, 1년 반 후에 본사를 아예 삼성동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자양동으로 이전한 지는 3년 정도 되어 갑니다.
Q. 그동안 눈부신 실적 향상을 이뤄내셨는데, 비결은 무엇입니까?
20년간 회계사는 11명에서 85명으로 늘었고 전체 직원도 220여 명이 근무하는 규모 있는 회계법인이 되었습니다. 설립연도의 매출은 30억원이었으나 지금은 323억원(세무자문 124억원, 회계감사 113억원, 경영자문 86억원)으로 10배 성장을 이뤄내 업계 17위 정도 됩니다. 특히 회계사 인당 매출액이 3억 8500만원으로 20위권 회계법인에서 1위인 가장 내실 있는 회계법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매출은 갑자기 오른 것이 아니라 매년 20%~30%씩 성장을 해왔습니다. 정말 성실하게 회계사 본업에 충실하면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구성원이 전문가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해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구성원 간에 신뢰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지금 대현회계법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현회계법인은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고객에 특화된 전문 지식과 솔루션을 함양하고 있으며, 정직하고 성실한 전문가로서 고객에게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대현회계법인 제공)
대현회계법인은 축산업이나 농업 분야에 대한 서비스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농업 분야는 세제상 특별한 규정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에 대한 정부 세제지원이 많이 있는데 그런 세법 지식을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알고 있으면 절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분야별로 특화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정 분야에만 해당하는 제도나 법이 있어야 차별화를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없으면 전문화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이동통신사나 전자대리점, 병원 등에 특화를 시도를 해보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농업과 축산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중요한 분야이고, 세법도 특화해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 분야에선 최상위권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Q. 2019년에는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상장사 감사인 등록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대현회계법인은 세무 쪽으로 많이 발전되어 있어서 사실 감사인 등록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없었는데, 회계법인이 살아남고 발전하려면 등록법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록회계법인에 따른 비용 부분은 부담이 되었지만, 회계법인의 역량이 커지면 소속 회계사들의 프라이드도 중요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등록법인 소속 회계사라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록회계법인 전에는 회계사 수가 40명 정도였는데, 등록 감사인에 뜻이 있는 다른 회계법인 회계사들이 합류해 80명이 넘는 지금의 규모가 되었습니다.
Q. 최근 회계법인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가장 힘든 건 아마 어디든 마찬가지일 텐데 인력채용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젊은 회계사를 영입하는 것이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이유는 빅4회계법인과 중견회계법인의 업무량이 많이 늘고 대우도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급여는 맞춰 줄 수 있지만 빅4라는 프라이드가 젊은 회계사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세무대리 쪽 역시 일반 직원 채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현회계법인은 기본적인 근무 시간을 줄이고 있고,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5년 단위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근무공간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인테리어도 고급화하고, 휴게 공간, 놀이 공간, 카페 공간 등 직원을 위한 각종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대현회계법인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싶으신가요?
대표이사 및 운영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해 규정의 준수, 업무추진력의 확대를 통해 감사품질을 개선하고 감사위험을 감소하며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구성원들의 능력과 경력에 맞춰 전문분야를 특정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관리 목적'의 기장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려 합니다. 기업의 '회계업무 아웃소싱'을 주 업무로 정착하는 게 대현회계법인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기장대리는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기장대리가 아니라 관리 목적의 기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회계업무를 아웃소싱해 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의 경리과가 통으로 대현회계법인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각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변호사, 노무사, 금융전문가, 컨설턴트를 대현의 구성원으로 영입해 통합서비스 및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대현회계법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