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택시 이용실태·현황 설문조사 실시
청년재단이 최근 수도권 내 심야택시 난이 심각한 것과 관련해 재단 회원을 대상으로 '심야택시 이용실태 및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 60% 정도가 불편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말 재단 홈페이지에 가입된 20~30대 청년 중 심야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결과 청년 10명 중 6명이 최근 수도권 내 심야택시 난에 대해 불편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최근 수도권 내 심야택시 난에 대해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4.2%가 매우 불편을, 38.1%가 다소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심야에 택시를 잡을 수 없어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1.3%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항 시까지 대기, 30.4%가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대형 또는 고급택시까지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자전거, 퀵보드 등을 이용(11.5%), 친구들과 함께 인근 숙박업소 이용(8.9%) 등으로 응답했다.
심야택시난의 원인 중 하나로 택시기사의 이탈과 택시업계의 고령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과 관련해 청년들은 택시기사의 열악한 환경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택시기사의 젊은 층 유입이 왜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사회적 인식(31.9%), 열악한 근무여건(29.8%) 등에 대한 답이 많았다.
'택시기사들이 심야(22~2시) 운행 시 비용을 뺀 순수입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10명중 9명이 적어도 최저임금(9160원)의 1.5배에서 2배 이상을 순수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시간당 1만 5000원(35.5%), 2만원(31.4%), 1만원(12.8%), 2만 5000원(11.8%), 3만원 이상(8.4%) 순으로 적정하다는 답이 이어졌다.
반면 '심야택시 요금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비싸다가 16.4%, 비싸다가 57.8%로 조사됐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청년들도 심야택시 난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택시기사의 젊은 층 유입이 없는 이유를 사회적 인식,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생각하고 있어 기사 유인책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년들은 심야택시 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심야택시 난 해소와 더불어 심야버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등 대중교통의 심야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정부·지자체가 협업해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