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 "박홍근 입수과정 몰라... MBC '빠른 의사결정체계'로 빠른 보도"
대통령실, 박성제 사장에 근거·절차 소명요청... MBC "매우 유감·우려"
與과방위, 성명 발표... "MBC, '6가지 답변 제출' 거부하면 의법 처리"
MBC 제3노조 "민주당·민주노총 언론노조, 'MBC 좌표찍기'라고 반발"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실의 최지용 선임비서관이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CBS]
'윤석열 대통령 자막 지라시'의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최지용 더불어민주당 선임비서관(이동주 의원실)은 28일 'MBC와 민주당의 유착설'을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 선임비서관은 지난 22일 오전 9시 "윤 대통령이 박진 장관과 걸어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게 카메라에 잡혔습니다"라고 인터넷 커뮤니티 'DVD프라임'에 전한 '그겨울의끝(필명)'이다.
최 선임비서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2일 오전 8시 50분에 '3개의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과 '2개의 개별 메시지'를 통해 해당 지라시를 받았는데 그중 MBC 기자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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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용 "박홍근 입수과정 몰라... MBC의 첫 보도는 '빠른 의사결정체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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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용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실 선임비서관이 AV음향기기 동호인사이트인 'DVD프라임(dprime.kr)'에 '그겨울의끝' 이라는 필명으로 9월 22일 오전 9시 00분부터 남긴 글과 댓글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DVD프라임']
최 선임비서관은 "아주 비슷한 시간에 대통령 워딩이 들어간 같은 내용의 '받은 글'이 돌았다" "저도 그걸 다른 곳으로 옮겼다. 다른 기자들이 있는 곳(단톡방)에 '이게 맞느냐'(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면서 "그래서 '그게 맞다', '지금 보도 준비를 하고 있다', '곧 나올 예정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자가 'MBC는 지금 한다고 한다'고 자기가 들은 전언을 저에게 전달했다. 마치 제가 MBC 기자에게 들은 것처럼 댓글을 작성했는데 그랬던 건 아니고, 그런 대화 과정에서 나왔던 소스들을 제가 댓글로 올린 것"이라며 "MBC 기자와도 제가 아는 분이 있고 평소에도 연락하는 관계지만 그날은 확인해 보니까 (단톡방에) 참 다행히 없었다"고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9시 반에 (민주당이) 공개회의를 하는데 그 훨씬 이전부터 하고 있던 '원내대표 회의'에는 보좌진도 배석 못한다. 그래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지라시를) 전달할 수가 없다"며 "원내대표께서 어떻게 글과 영상을 보게 되셨는지 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어떤 단톡방에서, 올려주는 사람이 누구고 이런 건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원내대표께서도 MBC에서 제가 올린 글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구설이 생긴 거에 대해서 경솔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MBC가 가장 먼저 보도하게 된 것도 사실 '의사결정'이 가장 빨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MBC에 공을 넘기면서 "이 정보를, 이 영상을 국민의힘은 과연 아무도 보지 않았겠는가. 그랬다면 국민의힘의 '대(對)언론 영향'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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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 박성제 사장에 근거·절차 소명요청... MBC "매우 유감·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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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이 26일 오후 6시 12분 박성제 MBC 사장에게 'MBC의 순방기간 중 보도에 대한 질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사진=대통령비서실]
대통령비서실은 지난 26일 오후 6시 12분 박성제 MBC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운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했는지 ▲소속 기자들이 임의로 특정한 것이라면 대통령실 등에 발언 취지 및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인지 ▲대통령실이 MBC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밝힌 후에도 최초 보도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보도하면서 '자사가 잘못 보도한 내용'을 '국내 언론 보도 내용'이라는 자막을 달아 확대 재생산한 이유와 근거는 무엇인지 ▲대통령실 설명 이후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날리면'과 병기 없이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이유 ▲윤 대통령은 그간 미국 의회를 '미 의회', '미 상원'이라고 말해왔는데 대통령의 발언 중 '국회'라는 단어가 마치 미국 의회인 것처럼 별도 괄호로 '미국'이라고 표기한 것은 해석이나 가치판단이 아닌wl ▲사실관계가 불명확하고 외교분쟁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입장을 요청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MBC는 27일 '대통령비서실 고문에 대한 MBC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진=MBC]
MBC는 지난 27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해당 보도가 상식적인 그거와 정당한 취재과정을 통해 이뤄졌음을 MBC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서 보도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공영방송사 사장에게 보낸 것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쳐질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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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과방위, 성명 발표... "MBC, '6대 자료 제출' 거부하면 의법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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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난 22일 오전 10시 7분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MBC뉴스 영상 캡처]
국회 과학기술방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MBC 입장문이 나온 직후 성명서를 내고 "'어떻게 해서 보도유예(엠바고)된 사안이 특정정당에 먼저 흘러 들어갔느냐'는 지금 이 자리에서 묻지 않고 추후 따질 것"이라며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근거해 MBC에 6가지 자료를 요청했다.
이들이 요청한 자료는 ▲MBC는 여러 소리가 뒤섞여 전문가도 특정하기 힘든 발언을 어떤 방법을 활용해 확인했는가 ▲MBC 노조 성명서에 따르면 일부 기자가 임의로 발언 내용을 특정했다고 한다. 이것은 사실인가 ▲일부 기자가 임의로 특정했다면 그 뒤에 사실확인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발언에 있지도 않은 ‘미국’이라는 단어는 무슨 이유로 괄호 안에 넣어 자막 처리했는가 ▲대통령실의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는 설명 이후에도 해당 영상 자막에서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윤 대통령 발언 이후 '야당과 잘 협력해 보겠다'고 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답변 내용을 보면 맥락상 '바이든'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박진 장관의 발언을 잘라서 내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등 6가지다.
이들은 "MBC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답변 제출을 거부할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의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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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민주당·민주노총 언론노조, 'MBC 좌표찍기'라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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