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감염, 해킹 등 금융보안사고 노출
당국-업계, 실무작업반 구성...관리체계 마련
‘금융분야 오픈소스 활용지원 안내서’ 연내 확정
금융회사들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등 신기술 도입을 위해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지만 보안 관리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5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8월 권역별 주요 금융회사 120곳을 대상으로 오픈소스 활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115곳(96%)이 오픈소스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픈소스 보안 관리 정책을 수립·운영 중인 금융회사는 27곳(23%)에 불과했다.
오픈소스는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에 무상으로 공개해 IT개발자가 자유롭게 이용·수정·배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오픈소스 관리 미흡 시 악성코드 감염, 외부해킹 등에 따른 금융보안사고에 노출돼 디지털 혁신을 해칠 우려가 있다.
이에 금감원은 5일 금융보안원 및 금융업계와 금융분야의 안전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한국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네이버파이낸셜이 참여했다.
이들은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금융 분야의 오픈소스 도입, 활용, 관리절차 및 금융회사 스스로 정보보안수준을 강화할 수 있는 ‘자가점검 체크리스트‘,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체계 우수 사례 등이 포함된 안내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관계 부처 및 금융업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연내 ‘금융분야 오픈소스 활용지원 안내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안내서는 법령･행정지도 등 금융규제에 해당하지 않으며,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보안 강화를 통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분야에서 오픈소스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돼 지속적인 금융혁신과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