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이 퇴임한 29일 국세청은 연이어 대규모 국·과장급 인사를 발표, 한층 젊어진 새 진용을 갖추고 조직 안정화에 들어갔다.
더욱이 이번 인사는 지방청 과장 및 세무서장의 70%에 가까운 인원이 새로 교체되고 국장급 이상 간부 역시 절반 이상 교체돼 앞으로 국세청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를 통해 국장급 이상 간부 30명 가운데 53%인 16명이 교체됐다. 6개 지방청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 지방청장이 교체된 것을 포함해 국장급 2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명이 이번 인사를 통해 바뀌게 된 것.
본청 및 지방청 과장을 비롯해 일선 세무서장 교체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이뤄져 208명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141명이 교체됐다.
특히 기획부서의 경우 대부분 개혁의지가 강하고 정책기획능력이 뛰어난 행시 30회 이후의 젊은 인원으로 전진배치해 업무추진력을 보강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일선 세무서장의 경우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현 보직에서 1년이 넘은 이들은 대부분 이번 인사를 통해 교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당초 이주성 청장 재임시 예정됐던 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지방청장은 행시 19회·21회의 본청 및 서울청 고참 국장으로 배치했고 본청 국장은 행시기수와 전문성을 고려해 전보했다"고 말했다.
또 "후배를 위해 국장급 6명이 명예퇴임해 큰 폭의 국장급 인사이동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경력 및 전문성·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