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세와 재산세 완화 방안 당정 협의" 주문
"절대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키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5.31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부동산 세제 완화요구에 대해 일정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노 대통령은 29일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부동산투기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래세와 재산세 등 투기와 상관없는 서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당정이 협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는 거래세·재산세 경감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세제개편 내용이나 세율인하 폭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부동산 대책 기조는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는데 대해 대체적인 공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서민층의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당·정·청간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탈당설과 관련 "과거와 같은 악순환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탈당은 절대하지 않고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FTA 협상에 대해 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우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충분한 사후 보완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고 정 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당측에서 김근태 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비대위원 19명이 참석했고 청와대측에서 이병완 비서실장과 권오규 정책실장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