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10월 16일~11월 초 북 핵실험 예상"
"尹대통령, '기차는 간다, 개야 짖어라'인 듯...여야 대표 회담 해야"
"유병호, '감사원의 한동훈'...국정감사 답변 거부, 오만방자한 태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월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4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한미 정보 당국 간에도 충분한 얘기가 있었을 것이다. 국정원에서 이렇게 날짜를 (10월 16일부터 11월 7일 사이) 딱 박아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저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과 미국 중간선거 전 사이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미국에서도 그런 예측을 해왔기 때문에 국정원에서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1년 만에 대미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무역적자가 327억 달러로, 엄청난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며 "IMF에서도 금년도 경제성장률을 네 번 바꿔서 세계성장률은 2.7%라는데 우리는 2%다. 경제 문제가 엄청나고 북한의 핵 위협이 있는데 '친일이다, 친북이다' 싸우는 정치권 보면 한심하다. 이것을 풀 힘은 대통령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며서 "단독 영수회담을 하든 다자회담을 하든 빨리 해서 이런 문제를 머리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직후로 예상됐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이게 말이 되나.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실타래를 풀어야지 왜 실타래를 헝클어트리고 왜 자꾸 문제를 꼬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정서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제가 볼 때는 '기차는 간다, 개야 짖어라' 이런 거 아닌가"라며 "어쨌든 모든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다. 국민이 지금 경제, 북한의 위협으로 총체적 문제에 (직면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 개편안에 대해 "정부가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국회에서 해야 되니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더 설득해야 되고 어떤 합의점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전날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이 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를 처음 보냈느냐'는 야당 의원 질의에 "그것은 따로 답변드리지 않겠다. 기억도 흐릿하고요"라고 답한 것을 두고 "실세니까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내 실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니까 그렇게 법사위에서 큰소리 빵빵 치지 않나"라며 "감사원의 한동훈은 유병호 사무총장 아니냐. 그러니까 그렇게 오만방자하다. 국민이 묻는 것을 그렇게 답변 거부하나"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유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 대해 "감사원 실세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왕수석한테 그런 문자를 보낸 것은 그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이라며 "제가 어떻게 됐든 김대중 정부 5년간 그러한 일을 해봤지 않나. 선수 앞에서는 얘기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다 해봤다"고 지적했다.
유 사무총장이 '용산(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소통 창구는 어디인가'라는 질의에는 "저희도 그게 답답한데, 지금은 그 마땅한 소통 창구도 없다"고 답한 것을 두고 "그건 쇼"라며 "구체적으로 얘기하니까 답변 거부한다고 그러지 않나. 어떻게 국회에서 그러한 오만방자한 일이 나올 수 있나"라고 재차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