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유, 유채유,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디젤이 7월부터 모든 경유차량에 보급된다.
산업자원부는 "6월말 현재 정유사들이 바이오디젤 공급업체 선정을 완료하고 BD5(바이오디젤 5% 이하 혼합경유)의 혼합·저장시설을 갖추는 등 바이오디젤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며 "7월부터 BD5를 보급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정유사는 7월 1일부터 경유에 5% 이하의 바이오디젤을 혼합해 BD5를 출하할 예정이며, 기존 경유의 소비 및 송유관을 통한 이송 등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들은 2~3주 후부터 주유소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는 BD5 보급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BD20(경유 80%+BD 20%)의 시범보급사업을 실시한 결과, 저온유동 특성으로 인한 필터막힘현상으로 차량의 시동불량, 시동꺼짐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주행상의 안전과 소비자 피해방지 차원에서 품질이 검증된 BD5를 보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또한 "BD20의 경우에는 기술수준이 향상될 때까지 당분간 자가정비 등이 가능한 사업장의 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바이오디젤의 공장도가격은 리터당 880원으로 경유(654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며, 주원료인 대두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어 국제곡물시장의 수급불안이 생길 경우 가격상승 및 소비자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환경개선, 기후변화협약 대응 등 국내 시장 수용성과 기술수준 등을 고려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 6월말 일몰예정인 BD20의 과세적용시 소비자부담 등을 고려해 비과세 적용기한 연장 방안을 재정경제부와 긍정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비과세를 하더라도 대부분 유가보조금을 받고 있어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BD20 사용가능 사업장 중 현재 유가보조금을 지급받지 않고 있는 건설기계(레미콘) 사업장 등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산자부는 "정부의 비과세 조치 등의 노력 외에 바이오디젤 생산자도 BD20 사용가능 사업장에 대해 BD20을 공급하려는 시장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자부는 앞으로 2년간 최소 연간 9만㎘의 바이오디젤이 일반 소비자에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