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우크라 전쟁 합류하게 된 벨라루스...푸틴이 '압력' 행사해

알렉산더 루칸세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벨라루스 군대 내부에서 일련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이 같이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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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카센코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함께 파병시키기 위한 군부대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집합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벨라루스 국방 당국도 "전투준비태세" 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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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벨라루스 내무부 측은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훈련을 옐스크 지역에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옐스크는 벨라루스 북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우크라이나의 국경으로부터 약 20km 가량 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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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들에 국경을 감시할 국제 기구를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의 개입을 더욱 심화시킨다면 서방으로부터 강도 높은 제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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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침공을 강행할 때도 길목을 터준 전력이 있다. 다만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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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고전을 겪고 있고 대내외로부터 전례 없는 비난을 마주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전할 것을 요구하면 벨라루스로서는 별 다른 선택지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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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벨라루스가 참전한다고 해서 전황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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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벨라루스가 보유한 전력은 고작 4만8천명 남짓에 불과하며 옛소련의 붕괴로 독립한 이후 지난 30여년 간 단 한 번도 전쟁을 수행해본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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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참전하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북부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전력을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동부 및 남부 전선에서 철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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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북부 지역에 대한 감시를 책임질 국제 기구를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국제연합(UN)의 경우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은 무산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