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액 29.3조원, 상환액 17.6조원
ELS 기초지수 하락에 투자수요 감소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운용관련 리스크 점검
◆…금융감독원 제공
주요 주가지수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잔액이 작년말 대비 10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년말(84조7000억원) 대비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9조3000억원, 상환액은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34.9%, 66.3%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ELS 발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원(33.7%) 감소했다.
금감원은 “원금보장형 ELS 발행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6% 감소했는데 이는 퇴직연금 상품의 발행이 연말에 집중된 데서 주로 기인한다”며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ELS 기초지수의 하락으로 인한 투자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헀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EuroStoxx50(16조1000억원), S&P500(16조원), KOSPI200(9조4000억원), 홍콩H지수(3조9000억원) 순이다.
ELS 상환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 감소했다.
6월말 ELS 발행잔액은 66조8000억원으로 작년 6월말 대비 13조5000억원(25.3%)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이는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및 외화조달시장 위축,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3조2000억원), 신용(2조2000억원), 원자재(2000억원), 주식 및 기타(200억원), 환율(100억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이에 따라 6월말 DLS 발행잔액은 28조원으로 작년 6월말 대비 1조1000억원(4.1%) 증가했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p 감소한 반면, DLS 투자수익률은 연 0.7%로 0.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5865억원) 대비 –6727억원(110.3%↓)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체헤지 운용이 어려워지고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낙인이 발생한 상품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리 상승 및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만큼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회사의 자체헤지 규모 증가에 따른 헤지 운용손실 및 마진콜 확대 위험 등을 점검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