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훈련' 예고한 러시아...서방, 훈련인지 실전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사용' 암시에 따라 러시아가 조만간 대규모 핵전력 훈련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서방은 이 같은 러시아의 핵훈련이 실제 핵무기 사용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 곤란한 상황을 겪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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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의례적으로 매해매다 연말이 가까워져 오는 시기면 핵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다. 미국과 서방이 조만간 며칠 내로 러시아가 핵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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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가 진행하게 될 핵훈련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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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서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나선 것과 관련 서방의 일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자신들의 의도를 숨기기 위해 핵무기 카드를 꺼냄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고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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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 '훈련' 하나 진행하는데, (핵무기를 사용겠다는 등) 지나치고 과열된 발언들을 남발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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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소식통은 "그렇다면 우리는 한 가지 도전을 더 맞게 되는 것인데, (러시아가 주장하는 핵훈련 등) 우리가 보게될 상황이, 앞으로 발생할 사태가 정말로 훈련인지, 훈련 목적이 맞는 게 확실한지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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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러시아의 핵훈련과 핵사용을 구분하는 서방의 감시 능력과 관련 소식통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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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러시아의 핵훈련과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방이 지난 수십여 년간 그랬듯 러시아의 연례핵훈련을 면밀히 감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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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러시아가 올해 진행할 '그롬'(Grom) 핵훈련은 전략 핵전력을 기동시키고 실제 미사일을 발사시키는 등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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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번 훈련이 핵능력을 유지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벌어진 일련의 상황을 보면 러시아의 핵전력부대가 올 한 해 동안 유난히 많은 훈련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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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이 같은 러시아의 핵동향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