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 ‘쇼핑 앱’ 사용은 오히려 늘었다

‘data.ai’, ‘2022년 상반기 쇼핑 앱 보고서’ 발표
올 상반기 전 세계 쇼핑 앱 1.4조 번 방문, 30억 건 다운로드
한국인은 140억 번 방문하고, 7600만 건 다운로드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크게 활약
세분화된 소비자층에 집중한 ‘포스티’, ‘발란’, ‘트렌비’, ‘퀸잇’ 돋보여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며 소비 둔화가 나타난 반면 쇼핑 앱은 전년 대비 세션 수에서 16%, 다운로드 수에서 1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모바일 쇼핑은 더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소비자는 쇼핑 앱에 1.4조 번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상반기 1.2조 번에 비해 16%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대비 2021년 성장세 역시 1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쇼핑 앱 내 소비자 참여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을 시사한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세션 수를 차지한 쇼핑 앱 장르는 ‘C2C(개인 간) 전자상거래’,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소매점 전자상거래’ 순이었다. 특히 소비자들은 C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에 3050억 번 방문하며 지난해 2101억 세션 대비 무려 45% 더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다운로드 기준으로도 해당 장르 앱은 5.2억 건을 기록하며 32%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장르는 7.3억 건으로 집계된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다. 이는 전체 쇼핑 앱 다운로드 중 25%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크게 활약했다. 2022년 상반기 한국인은 쇼핑 앱에 140억 번 방문했다. 이중 B2C 전자상거래 앱이 무려 86억 세션을 차지하며 60%가 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최신 할인 쿠폰, 리베이트 코드를 제공하여 소비자가 돈을 절약하도록 돕는 ‘쿠폰 & 리워드’ 쇼핑 앱이 27억 세션으로 전년 대비 2% 감소를 보였으며, C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은 21억 세션으로 4% 성장했다.

다운로드 부문에서도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이 전체 쇼핑 앱 다운로드 수 7600만 건 중 2824만 건을 차지하며 37%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은 지난해 상반기 73억 세션 대비 19% 성장한 반면 다운로드 수는 전년 2957만 건 대비 4%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 내 소비자는 새로운 B2C 전자상거래 앱을 다운로드하는 대신 기존 앱을 더 자주 방문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운로드 수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인 B2C 전자상거래 쇼핑 앱은 ‘포스티’, ‘발란’, ‘KREA’, ‘트렌비’, ‘머스트잇’ 순이다. 이중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앱으로 명품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구매하는 MZ 세대의 쇼핑 패턴을 엿볼 수 있다.

앱 세션 수를 기준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B2C 전자상거래 앱은 ‘쿠팡’, ‘홈앤쇼핑’, ‘알리익스프레스’, ‘퀸잇’, ‘에이블리’ 순이다.

한편,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포스티’, 세션 부문에서는 ‘퀸잇’이 상위권에 안착하며 4050세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세분화된 소비자층에 집중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data.ai’의 인사이트 책임자 렉시 시도우는 “글로버 경기 침체 속에서 기업은 마케팅 지출을 삭감하는 반면 전 세계 모바일 사용자는 하루 평균 5.4시간을 모바일에서 소비하고 있다. 10월 할로윈,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 쇼핑 앱 다운로드 수와 세션 수에서 소비자 지출로 전환하기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