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앞 현장시장실 운영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근 어린이집·초·중·고 30개소 위치
김근식 고위험군 판정받고 수감 중 심리치료 487시간 받아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6 사진:연합뉴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오는 17일 출소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의 경기 의정부시 갱생시설 입소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의 경기 의정부 내 갱생시설 입소를 반대하며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흉악범 본인의 의지만 반영했을 뿐 지역 주변 여건에 대한 고려도, 지역사회와의 협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해당 지역에는 각종 유아 시설을 비롯해 경기북부과학고, 의정부고, 경민고, 녹양중 등이 몰려있다"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간 복역하고 오는 17일 새벽 5시 출소한다. 이후 그는 의정부시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갱생시설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이날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서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5일 자신의 SNS에 "오늘 오전 9시 국·소장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며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들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며 "김근식을 태운 차량이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시민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현장에 한 번씩 나와달라"면서 "시민 한 명 한 명의 힘을 모아 아이들의 미래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사진:김동근 의정부 시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날 오전 김 시장과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 17명의 도·시의원은 김근식이 입소할 경우 어린이 안전에 미칠 위험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시장은 이후 이날부터 법무부가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 의원은 김근식의 입소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의정부시 통장협의회장 등 시민사회 단체들과 시민들은 오는 16일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 모여 김근식 의정부 입주 철회 범시민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김근식 입소 결정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근식은 수감중 재범위험성 평가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고 심리치료 프로그램 487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근식이 입소하게 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근에는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등이 30개소가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