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35.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4원 오른 1440.9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441.4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1430원대 중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국 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급락한 영향에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이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로화 및 파운드화가 소폭 강세로 전환된 것도 영향을 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미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 전망에 달러 강세폭이 확대됐다”며 “장초반 10원 이상 급등했지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권아민 연구원은 “유가가 9월말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는 미국의 10월소비자물가지수(CPI)에 물가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다.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환율 레벨을 낮추기 위한 직접적인 개입으로는 보기 어렵다. 글로벌 경기와 연동된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