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학회·금융연 공동 주최 세미나
◆…한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8일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신흥국 금융위기 진단과 자본시장의 대응’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향후 국제금융시장을 좌우할 요소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국제 원자재 가격, 중국 경기회복이 제시됐다.
한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8일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신흥국 금융위기 진단과 자본시장의 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 등 중심국가의 상황변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외환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높은 변동성이 임박한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그는 정부채무위기와 원자재 가격 사이클의 급변동이 신흥국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신흥국에서 정부채무가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고조됐다는 분석이다.
한 부연구위원은 “현재 시기는 신흥국에 어려운 건 맞지만 지난 20년간 신흥국 대외건전성이 개선됐음을 보여주는 시기가 될 수 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높은 원자재 가격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신흥국에는 긍정적 요인이나 아시아 및 동유럽 국가들에는 부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급락할 경우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과 맞물려 원자재 수출국인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신흥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과 유럽 경기상황은 동유럽 신흥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 경제 상황은 아시아 신흥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 부연구위원은 향후 국제금융시장 및 신흥국 시장을 좌우할 요소로 미 연준 통화정책, 국제 원자재 가격, 중국 경기회복을 들었다.
이어 “신흥국 위험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고 전염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신흥국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자본유출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 경제에 위기를 가져오고 정책 판단을 바꿀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