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에 신규 가입자 241만 명을 확보하며 예상 밖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xtraordinary Attorney Woo)의 시청 시간이 4억 시간을 넘는 등 K-콘텐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 주주 서한을 인용, 넷플릭스의 7∼9월 신규 유료 회원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의 두 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241만 명의 추가 가입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독자이며, 미주지역에서는 100만 명 미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20만명)와 2분기(-97만명) 당시 회원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극적으로 반등한 것이다.
다만 가입자 수 증가폭이 가장 적었던 지역은 미국-캐나다로 10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분기 현재 전체 유료 회원 규모는 2억2309만 명이라고 넷플릭스는 전했다.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6% 증가한 79억 달러였고, 주당 순이익(EPS)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올 3분기에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수백만 명의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면서 ‘기묘한 이야기 시즌4’(Stranger Things S4)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xtraordinary Attorney Woo)’, ‘괴물:제프리 다머 이야기’(Monster:The Jeffrey Dahmer Story) 등을 소개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비영어권에서는 처음으로 에미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며 “우리는 비영어 프로그램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4억200만 시간 시청을 기록했으며 이번 분기 또다른 거대 K-콘텐츠인 ‘수리남’(Narco-Saints)은 시청 시간이 1억2800만 시간에 달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 4분기에는 가입자 수가 450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달러 강세 탓에 77억8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 4분기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증가 폭을 400만 명, 매출액은 79억7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11월 광고를 추가하는 대신 구독료를 낮추는 새로운 구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넷플릭스는 호실적 궤도로 돌아서며 주가가 폭등했다. 넷플릭스는 정규거래에서 1.7% 하락한 240.86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6시9분(미 동부시간) 현재 13.8% 급등한 274.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