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기업 성장성·수익성 개선…매출·자산증가율 ‘역대 최고’

작년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전년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85만8566개)의 성장성 및 수익성은 전년보다 개선됐다.

성장성지표를 보면 매출액증가율(-1.1%→17.0%)은 증가로 전환했으며 총자산증가율(7.9%→12.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증가율 및 총자산증가율은 각각 역대(2009년 편제시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3%→18.1%, 5.9%→10.4%) 및 비제조업(-0.0%→16.2%, 9.3%→14.1%) 모두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6%→15.5%, 5.4%→9.0%)과 중소기업(3.9%→19.2%, 12.5%→19.7%) 모두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상승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2020년 코로나19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정제(-34.1→49.3%)·화학업(-8.0→28.1%), 운수창고업(-8.1→29.9%)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플러스로 전환됐다.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5.9→10.4%)과 비제조업(9.3→14.1%) 모두 유동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상승했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제조업은 매출채권이 크게 증가(매출채권증가율 –0.6→16.1%)했으며 비제조업은 현금성자산이 증가(현금성자산증가율 22.7→24.7%)했다.

수익성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4.2%→5.6%)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3.9%→6.5%)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치(2017년 6.1%) 보다 낮은 5.6%를 기록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6%→6.8%, 4.6%→7.7%)과 비제조업(3.9%→4.6%, 3.3%→5.5%) 모두 전년보다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8%→7.0%, 4.2%→8.0%)은 전년보다 상승했고 중소기업(3.5%→3.5%, 3.5%→4.4%)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했으나 매출액세전순이익율은 전년보다 올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수요 증가, 유류 제품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 등 대외여건 변화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업(8.4→12.9%), 석유정제업(-5.9→5.9%) 및 운수창고업(0.5→7.2%)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승 및 영업외수지 흑자 전환(-0.4→0.9%)으로 전년보다 올랐다. 부동산업, 도·소매업의 투자·유형자산처분손익 및 전자·영상·통신장비업 등의 배당금 수익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2009년 편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시현했다.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328.92%→487.90%)은 영업이익률 상승과 금융비용부담률 하락이 동시에 작용해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2020년 40.9%) 보다 낮은 40.5%(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안정성지표를 보면 부채비율(118.3%→120.3%)은 전년보다 상승했고 차입금의존도(30.4%→30.2%)는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의 부채비율(76.3→78.6%)은 상승한 반면 차입금의존도(23.4→22.6%)는 하락했고 비제조업의 부채비율(157.3→158.2%) 및 차입금의존도(34.8→35.0%)는 모두 상승했다. 대기업(97.3%→99.3%, 24.5%→23.9%)의 부채비율은 오른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하락했으며 중소기업(166.3%→169.2%, 40.2%→41.2%)의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