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매출감소 전망
네덜란드 ASML "유럽기업이라, 피해 '상당히 제한적'"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그래픽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 조처를 발표한 뒤, 미국 기업들 중심으로 실적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반도체장비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나 피해 정도는 회사마다 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는 이날 다소 우울한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미국 기업의 매출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2023년 매출이 20~25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ASML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중국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ASML은 유럽기업이자 첨단 미국기술을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이 발언으로 ASML의 주가가 올해 하루 최고치인 8% 상승했지만 램리서치의 주가는 발표 이후 1.2% 하락했다.
지난 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인이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제한하는 포괄적인 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제로 인해 5500억달러 규모 반도체장비 산업이 큰 충격을 받았다. KLA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 주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자사 직원들을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철수하는 등 협력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에 대중국 수출통제에 협력할 것을 추진하고 있어 그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ASML은 최근 미국 직원에게 대중국 고객 서비스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피터 웨닝크 ASML 최고경영자는 이 조처에 따라 주문이 5%가량 줄어들 거로 예상했다.
한편,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는 "ASML이 최첨단 노광장비를 중국에 전달할 수 없지만 이보다 덜 정교한 장비를 계속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SML은 미국의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AMSL은 장비 수요가 워낙 커 4분기 매출이 분석가들 추정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는 상황이 좋지 않다. 더그 배팅어 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매출이 51억달러가 될 전망"이라면서도 "새로운 규제가 없었다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름버그는 ASML보다 램리서치가 받는 영향이 2배 이상 더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가 3분기 매출 전망을 4억달러 줄였다고 밝혔다.
램리서치는 식각장비가 주력으로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규제에 취약하다.
배팅어 최고재무책임자는 "특정 중국 고객에게 추가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 접어들면 이 지역에서 얻는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반도체장비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나 피해 정도는 회사마다 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는 이날 다소 우울한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미국 기업의 매출 약 3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2023년 매출이 20~25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ASML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중국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ASML은 유럽기업이자 첨단 미국기술을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이 발언으로 ASML의 주가가 올해 하루 최고치인 8% 상승했지만 램리서치의 주가는 발표 이후 1.2% 하락했다.
지난 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인이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제한하는 포괄적인 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제로 인해 5500억달러 규모 반도체장비 산업이 큰 충격을 받았다. KLA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 주요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자사 직원들을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철수하는 등 협력을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에 대중국 수출통제에 협력할 것을 추진하고 있어 그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ASML은 최근 미국 직원에게 대중국 고객 서비스를 자제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피터 웨닝크 ASML 최고경영자는 이 조처에 따라 주문이 5%가량 줄어들 거로 예상했다.
한편,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는 "ASML이 최첨단 노광장비를 중국에 전달할 수 없지만 이보다 덜 정교한 장비를 계속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SML은 미국의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AMSL은 장비 수요가 워낙 커 4분기 매출이 분석가들 추정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는 상황이 좋지 않다. 더그 배팅어 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매출이 51억달러가 될 전망"이라면서도 "새로운 규제가 없었다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름버그는 ASML보다 램리서치가 받는 영향이 2배 이상 더 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가 3분기 매출 전망을 4억달러 줄였다고 밝혔다.
램리서치는 식각장비가 주력으로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규제에 취약하다.
배팅어 최고재무책임자는 "특정 중국 고객에게 추가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며 "내년에 접어들면 이 지역에서 얻는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