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시력의 질적 측면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맞춤 수술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람마다 고유의 지문 모양이 있듯이 각막도 고유의 지형과 특성이 있어 환자별 1대 1 맞춤 시력교정술이 시행돼야 같은 1.0의 시력에서도 더 선명한 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스마일 수술 후 시력의 질적 향상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맞춤 수술이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이다. 스마일 수술 시 레이저의 에너지를 낮춰 각막 열손상을 줄이면 각막표면의 거칠기를 개선해 각막을 더 매끈하게 남길 수 있다. 각막이 매끈할수록 빛의 산란을 줄여 선명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사람마다 눈의 도수, 각막의 두께 등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저에너지 수준을 설정해 수술이 이뤄진다.
스마일 수술 후 각막에 에너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미경학 연구를 시행한 결과 스마일 수술 시 100nJ, 150nJ로 각각 수술했을 때 전자의 수술 후 각막 절단면이 후자에 비해 약 3배 더 부드러운 결과를 보인 바 있다. 1세대 스마일에 비해 로우에너지 스마일은 수술 중 발생하는 각막 내 가스 기포의 발생량을 감소시키면서 기존 수술 초기 2~4주간 뿌옇게 흐려 보이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력의 중심인 각막 정점에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 또한 수술 후 시력의 질에 영향을 준다. 눈의 물리적 중심은 동공이지만 시력의 중심은 각막의 정점이다. 정확한 시력교정수술의 시행을 위해 스마일 수술 시 트리플 센트레이션(Triple Centration)을 적용해 수술하면 목표한 시력교정뿐 아니라 야간 빛번짐의 원인이 되는 각막 고위수차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 SCI논문을 통해 설명됐다.
◆…사진=아이리움안과 제공
스마일 수술로 근시와 고도난시를 함께 교정할 때 수술 후 안구잔여난시(Ocular residual astigmatism)를 최소화해 시력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스마일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시양의 오차를 줄이기 위한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이 진행된다. 수정체의 조절력 영향으로 수술 전 측정한 각막 난시 양이 실제 난시보다 적게 측정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안구잔여난시가 발생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굴절난시와 각막난시 사이의 오차를 계산해 수술하면 환자가 느끼지 못한 난시까지 교정할 수 있다.
맞춤 시력교정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각막 두께뿐만 아니라 각막의 전후면부 모양, 각막의 생체역학력을 측정하는 각막강성도(Stiffness) 검사 등 다양한 정밀 검사로 맞춤 수술 설계가 이뤄지고 잠재된 질환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 시력교정술의 목표는 단기적 시력 향상 외에도 건강한 시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함이며 체계적인 검사와 수술, 사후관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안과전문의와 신중하게 상담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강남 아이리움안과 정병훈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