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G7 '가격상한제' 피해서 수출하는 천연가스 최대 90%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의 제재에도 아랑곳 않고 천연가스를 운반할 수단을 충분히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을 차단해야한다는 미국 고위급 관계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선박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출할 경우 G7 국가들의 제재에도 구애 받지 않고 기존대로 선연가스 수출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실은 유조선들이 제재에 걸리지 않도록 회사명이나 국적을 속이고 있기 때문이다.
​
미국 재무부 또한 러시아가 이 같은 방법을 통해 기존 대비 약 80~90%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수출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전혀 터무니 없는 주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
로이터통신은 지난 9월에만 러시아가 수출한 천연가스가 하루 기준 약 7백만 배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이 80~90%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세계적인 수요에서는 최대 2%에 달하는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달 G7 국가들은 올해 12월 5일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할 때 시장 가격에 거래하지 않고 가격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
하지만 이 같은 G7 국가들의 조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상한제가 불러올 파급효과에 대한 불안을 감지한 일부 산유국들이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의 편을 들게 됨에 따라 효과가 퇴색되고 있는 중이다.
​
특히 이 같은 대러제재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과 서방이 지난 수 개월 동안 논의하는 동안 요동 치던 국제 유가로 인한 피해는 해운 회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앉아야 했다.
​
하지만 정작 러시아는 G7 국가들의 제재를 충분히 우회하면서 천연가스 수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파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