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주사파 척결·이재명·문재인 구속"
진보단체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경찰, 트레일러형 안전펜스 설치해 대비
권성동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서울시 지원" 주장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2022.10.22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수만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아직까지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추산 3만2000명이 모였다.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2022.10.22 사진:연합뉴스
반면 오후 5시에는 촛불전환행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렸다.집회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 세종대로 3개 차로에 걸쳐 진행되던 집회는 늘어난 인원으로 10개 전 차로를 차단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5시 기준 경찰 추산 1만6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으며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서도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늘면서 촛불행동 측과 자유통일당 측 집회 참가자 간 작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후 4시부터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4000여 명이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서 집회중인 가운데 촛불전환행동 측도 집회를 마친 오후 6시30분부터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라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근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충돌 방지를 위해 경력이 배치되어 있다. 2022.10.22
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해놓고 행진 대열이 차로를 점거하지 못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이날 대규모 집회로 세종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으며 교통경찰 30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내달 5일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했다”며 "이 단체(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21일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집회와 관련해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대통령실은 귀를 기울이겠지만, 헌정 질서를 흔드는 그런 일들은 국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