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퇴진 집회'에 "일일이 언급 적절하지 않아"

"집회 규모 커질때도 있고 작을 때도 있다"

촛불전환행동 집회 주최 측 추산 30만명 참여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의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 "집회 규모는 커질 때도 있고, 작아질 때도 있다"면서 "그때마다 저희가 일일이 말씀을 드리는 건 별로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관련된 입장은 지난 21일 답변과 갈음으로 해달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21일 "집회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 다만 다른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법과 질서가 준수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에 대통령실은 더욱 귀를 기울이겠지만 헌정 질서를 흔드는 그런 일들은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날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의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30만 명(오후 6시 기준)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김용민·안민석·황운하·민형배 등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