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분석가 절대다수 "미 연준, 기준금리 4연속 0.75%P 인상 전망"

미국 경제분석가 절대다수 95%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연속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최근 경제분석가 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75%포인트 올려 3.75%~4.00%에 맞출 것이라고 대답한 경제분석가가 90명 가운데 86명이었다. 단 4명의 응답자만 0.50%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얀 그로엔 TD증권 수석 경제분석가는 물가상승에 따라 조정된 금리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보아온 선제적 명목금리 긴축은 2023년 초 실질금리를 양(플러스)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연준이 12월까지 계속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목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높으면 '양의 실질금리'를 나타낸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를 뜻한다.

대다수 경제분석가는 미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더 올려 기준금리가 4.25%~4.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점도표'와 일치한다.

경제분석가 80명 가운데 49명은 2023년 1분기 기준금리가 4.50%~4.75%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르는 등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는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상 영향이 수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해 금리인상 속도를 언제 늦춰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를 기록했다. 연준이 CPI를 기준으로 언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하냐는 질문을 받은 응답자 가운데 22명은 중앙값 4.4%라고 답했다.

연준은 개인소비지출(PCE)지수를 선호하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현재 물가상승률의 절반 정도가 돼야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CPI상승률은 2023년 2분까지 절반으로 줄지 않을 전망이다. 2022~2024년까지 CPI 전망치는 각각 평균 8.1%, 3.9%, 2.5%였다.

도이체방크 브렛 라이언 경제분석가는 "연준은 물가상승세가 완화됐다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한 뒤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을 하고 있어,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실업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내년 3분기에는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평균 1.7%, 내년 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올해 평균 3.7%를 기록한 뒤 2023년과 2024년 각각 4.4%, 4.8%로 상승할 것으로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전망했다.

추가 답변에 답한 응답자 41명 가운데 23명은 1년간 미국 실업률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18명은 낮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