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체감경기 두 달째 ‘악화’…업황BSI 전월比 2p↓

10월 全산업 업황BSI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두 달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의하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BSI는 76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제조업은 72로 전월에 비해 2p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79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월 제조업 업황BSI는 내수 부진에 따른 귀금속, 장신구, 게임기 등 비필수재 등에 대한 수요 감소로 기타 제조업이 14p 하락하고,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화학물질·제품이 9p 떨어지고, 건설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무·플라스틱이 9p 하락하고, 반도체 소비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 및 매출액 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5p 떨어지는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3p, 중소기업 1p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은 6p 떨어졌으며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이 21.3%로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19.8%, 환율 12.5% 인력난·인건비상승 11.1% 순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2.4%p 하락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환율,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각각 1.9%p, 3.1%p, 0.8%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 및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이 10p 하락하고, 주택경기 둔화 및 신규수주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 영향으로 부동산업이 10p 떨어지는 등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17.0%로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 15.6%, 원자재 가격상승 14.4%로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2.2%p 하락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대비 각각 1.1%p, 0.5%p 올랐다. 환율 비중은 6.1%로 전월대비 0.9%p 상승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5p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7.7로 전월에 비해 1.0p 하락했다.